영국의 소설가이자 문학비평가인 버지니아 울프는 가장 영향력 있는 모더니즘 작가 중 한 명이다. 제임스 조이스, 윌리엄 포크너 등과 함께 혁신적인 서술 기법과 주제로 소설 장르에 혁명을 일으켰다. 한편 영국 최고의 지성 집단에 소속된 중요한 문화 인사이기도 했다. 그런 그녀는 영국 런던에서 철학자이자 <영국 인명사전>의 편자인 L.스티븐의 딸로 태어나 지성인인 아버지에게 주로 교육을 받았다.
그런 그녀는 부모를 잃고 어린시절 의붓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등 정신적으로 위태로운 삶을 살게 되었고, 그런 와중에도 수많은 문학서들을 쓰기도 한다. 또한 페미니스트의 교과서라 불리는 <자기만의 방> 을 출간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런 그녀는 59세의 나이에 집 근처 강에 몸을 던져 목숨을 끊어 스스로의 삶을 마무리 한다.
버지니아 울프의 성장과 어린시절
그 당시 영국의 특권층 가정에서 태어난 버지니아 울프는 책을 탐독하면서 주로 독학했다. 집안의 분위기는 대체로 지적이였으나 어려서부터 정신적질환적으로 예민했던 울프에게는 상당히 억압적이고 우울했다고 전해진다. 또 한 의붓오빠에게 성추행을 당한 어린 시절의 경험은 그녀가 평생 성과 남성, 그리고 자신의 몸에 대해 병적인 수치심과 혐오감을 지니게 된 원인 가운데 하나로 전해진다. 1895년에 어머니가 사망하고, 1904년에 아버지가 사망하는 등 그로인하여 버지니아 울프는 신경쇠약과 우울증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그런 질병은 평생 그녀를 괴롭히고 최후에는 그녀의 목숨도 빼앗게 된다.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버지니아 울프는 언니, 오빠와 함께 런던의 블룸즈버리에 있는 집으로 이사한다.
케임브리지 대학에 재학중이던 오빠 토비는 클라이브 벨, 리튼 스크래치, 레너프 울프 같은 친구들을 집으로 자주 데려오게 된다. 이때의 인연이 되어 훗날 '블룸즈버리 그룹'이라 불리는 작은 지식인들의 소모임이 형성된다. 이들은 기존의 권위를 조롱하고 파격적인 행동으로 명성, 또는 악명을 얻어 나갔다. 당시 여성에게 강요되는 억압과 규범에 의해 정식으로 학교를 다닐 수 없었던 울프지만 독학을 통해 습득한 지식으로 당당히 그 그룹의 일원이 될 수 있었다.
버지니아 울프의 결혼과 작품활동
버지니아 울프는 그런 지적인 성취감에도 불구하고 항상 불안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자신이 의지하던 언니는 결혼을 하여 독립하고 오빠는 병으로 사망하면서 더욱 불안감이 짙어 졌다. 그래서 그녀는 레너프 울프와 결혼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성과 남성에게 있는 혐오감으로 인해 둘은 사랑보다는 우정에 가까운 사이였다고 전해진다. 레너프 울프는 버지니아 울프가 죽은 후에야 처음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할 정도이니..
여튼 그들은 수 십년 동안 런던 중앙 블룸스버리 구에 위치한 버지니아의 언니 바네사 집에서 목요일 저녁 마다 모임을 가졌다. E.M 포스터와 리턴 스트레이치, 존 메이너드 케인즈, T.S 엘리엇, 올더스 헉슬리가 종종 참석했었다. 그 당시 제 1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게 되었고 울프부부는 전쟁의 잔악함에 치를 떨었다. 그들은 19세기의 사실주의 문학 원리들이 세계대전 후 마주하게 될 세상을 묘사하기에 접합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들은 달라진 세상을 분석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기준을 개발하기로 결심하였다.
울프는 <델러웨이 부인>에서 등장인물의 생각이 중간에 끊이지 않고 물 흐르듯 묘사되는 의식의 흐름 기법을 앞장서서 실험했다. 이 소설은 파티를 준비하는 한 여성을 따라가는 간단한 줄거리이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줄거리보다는 인물들 사이 심리 작용이 훨씬 더 중요하다. 다양한 인물들 마음속을 재빨리 오고가면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등장인물들이 서로 중요하게 연결되어 있거다 같은 생각을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아마 이 당시 부터 울프는 사람들이 시간의 흐름을 인식하는 방식에 깊이 매료되어 있던것 같다.
1927년 에 발표한 <등대로>를 보면 1부는 긴 분량이지만 하루에 일어난 사건을 아주 세세하게 그려내었다. 그보다 훨씬 짧은 2부는 수년의 시간경과를 단 몇페이지로 묘사한다. 여섯 친구들 이야기를 어릴적부터 노년까지 따라가면서 보여주는 실험적인 작품인 <파도>에서 울프는 시간과 의식의 흐름에 대한 탐색을 더욱 발전시키게 된다.
하지만 그런 버지니아 울프에의 삶이 오로지 영광과 행복으로만 가득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녀의 예민한 성격은 명성이 높아질수록,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욱 큰 고통이였다. 1939년에는 2차 세계대전이 터지게 되며 울프부부는 런던을 떠나 우즈강 근처 별장에서 지내기로 한다. 전원생활에도 불구하고 버지니아의 불안 증세는 점점 심해지게 되고 남편인 레너드가 억지로 병원에 데려가 의사와 상담을 하게 해주고 돌아온 다음날 점심에 그녀는 산책을 나갔다가 영영 돌아오지 않게 된다....
버지니아 대한 글을 요약을 하다보니 <자기만의 방>에 대한 이야기까지 쓰자니 글이 너무 길어지게 되서.. 1,2부로 나눠서 버지니아 울프만큼 유명한 페미니스트의 자서전이라고도 불리는 <자기만의 방>은 2부에서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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