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일단 헨리퍼셀이 어떤 인물인가에 대해 알아봐야 할것이다. 헨리퍼셀은 영국 웨스트민스턴에서 위엄 있는 영국 왕실 궁정 음악가의 둘째로 태어나게 된다. 그의 아버지 토머스 퍼셀은 웨스트민스트 성당의 왕실 음악가였다. 또한, 그의 형은 가수이자 작곡가였고, 동생또한 작곡가였다.
어린나이 부터 모차르트 처럼 작곡을 시작했던 헨리는 36세라는 젊은 나이에 유언도 남기자 못한채 세상을 떠나게 된다. 이당시의 영국에서는 위대한 음악가가 전무했다는 점에서 헨리퍼셀은 영국 고전의 음악사에 남기는 족적또한 크다고 할 수 있다.
헨리퍼셀의 삶(1659년 ~ 1695년)
음악가의 집안에서 태어난 헨리퍼셀은 5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된다. 아버지가 죽은뒤 헨리퍼셀은 삼촌의 집에 맡겨지게 되고, 10살의 나이에 왕실 소년 예배단 단원이 된다. 그렇게 성가대 단원부터 시작하여 존블로의 밑에서 본격적인 음악을 공부하게 된다. 웨스트 민스터 성당 오르간 연주자 자리를 연임한 존 블로는 그당시 영국을 대표하는 작곡가였다. 1677년 18살의 나이에 헨리퍼셀은 왕실 현악 합주단의 작곡가가 되어 특유의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환상곡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1679년에는 20살의 나이에 퍼셀의 스승인 존 블로의 뒤를 이어 왕실 예배당 오르간 연주자가 되었고, 그때 부터 다수의 교회음악들과 무대를 위한 가극용 음악들도 작곡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1689년에는 헨리퍼셀의 가장 유명한 영어로 쓰인 최초의 오레라 작품인<디도와 에네스>를 작곡하였다. 그 당시 오페라는 영국에서 전혀 인기가 없었는데 대부분의 음악가들은 오페라보다 이탈리아의 칸타타, 프랑스의 세속음악, 영국 가곡을 합친 가면극을 선호 하였다.
이 시기에 작곡된 헨리퍼셀의 오페라 음악인 <디도와 에네스>는 그런 의미에서 영국의 음악역사에서도 기념비 적으로 평가된다. 이외에도 1691년에는 <아서왕>, 1692년에는 <요정여왕>등 400곡 이상의 음악들을 작곡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모차르트와 슈베르트처럼 헨리퍼셀도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그는 영국의 가장 위대한 작고가로 손꼽히며, 그의 음악들은 랠프 본 윌리엄스와 벤자민 브리튼 같은 현대 작곡가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디도와 에네아스>, 1689년
<디도와 에네아스>는 대부분의 현대 오페라보다 규모가 훨씬 작다. 왜냐하면 원래는 궁정 가면극용으로 제작되었으나 새로 즉위하는 제음스 2세의 가톨릭주의를 고려하여 오페라에 몇가지 정치적인 내용을 표현하며 오페라곡이 되었기 때문이다. 간단한 내용을 살펴보면 트로이의 왕자 에네아스가 자신의 왕국인 트로이가 함락되자 자신을 따르던 무리들과 새로운 왕국을 만들기 위해 이탈리아로 항해하는 도중 난파되어 카르타고에 상륙하게 되고, 여왕인 디도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동굴에 살던 마녀년 디도를 극도로 증오하였고, 그녀를 파멸시키기 위해 음로를 꾸민다. 마녀는 큰 폭풍을 일으켜 사냥을 떠난 디도와 에네아스를 돌아오게 만들고 머큐리로 변장한 부하를 보내 제우스의 명이라며 에네아스에게 이탈리아로 가서 트로이를 재건하라 지시한다. 디도를 사랑하였으나 절대적인 신의 명령을 거역할 수 없었던 에네아스는 이탈리아로 떠나게 된다. 그러면서 디도는 슬픔에 잠겨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 오페라는 솔로 연주자와 합창단과 안무를 대조시키고 주연가수의 수를 제한하였다. 오페라<디도와 에네아스>에서 가장 잘 알려진 파트는 기초 저음을 기본으로 하였다.
익숙하고 식별할 수 있는 반주를 저음 현악기로 제공하고 그 위로 다른 멜로디가 흐르는 간단하고 반복적인 테마를 사용하였다. 기초 저음이 갖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퍼셀의 멜로디는 아주 극적이고 매혹적이였다. 그 결과 탄생한 이곡은 영국 작곡가들에게 충격적이였다고 한다.
<헨리퍼셀의 음악>
https://youtu.be/NVZ0RW6Y6N4?list=PLSCQUdohbKioKt4nVQmQUAasVqZsg9L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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