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군 통수권자인데 왕의 군대가 따로 필요하다는 말은 이상하게 들립니다. 그런데 정조에게는 절실한 문제였습니다. 즉위 초 왕의 침전 지붕까지 자객이 올라온 일을 겪은 왕, 아버지 사도세자가 정쟁 속에 죽는 것을 지켜본 왕이었기 때문입니다. 서류상 군대는 왕의 것이었지만 실제 병권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장용영은 그 어긋남을 바로잡으려던 정조의 승부수였습니다. 장용영은 무슨 뜻일까이름을 풀면 이렇습니다.→ 장용(壯勇)은 씩씩하고 용맹하다는 뜻→ 영(營)은 군영, 곧 군대의 조직 용맹한 군사들의 군영이라는 말입니다. 시작은 1785년 정조가 자신의 호위를 위해 둔 장용위라는 작은 부대였습니다. 정조는 이 부대를 단계적으로 키워 1793년 장용영으로 확대했고, 최종적으로 두 축을 갖췄습니다.→ 내영: 서울..